[여행]베이징 3박4일 - 민박이냐 호스텔이냐

끄적끄적 2006/06/11 01:53

이글에서 (애벌레가) 민박이라 말함은, 한국인이나 조선족이 운영하는 한국으로부터 온 여행자들을 위한 저렴한숙소를 통칭하여 일컫는 것이고, (애벌레가) 호스텔이라 말함은, 일반적인 배낭여행족(BACKBACKER)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를 의미한다.

여행 떠나기 전 하루전에 베이징에서의 호스텔 정보를 구할 수 있는 사이트 두곳을 참조하여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번 여행은 어찌된것인지 긴장이 되지않아서인가, 환전 역시 비행기 타기 전날 오후 4시에 부랴부랴 집에서 가까운 외환은행에 가서 했으니...말 다한것이지.

Hostelz.com
호스텔 타임즈
덧붙여 (스페인여행 때 이용했던) hostelworld.com 한국어 홈페이지

위쪽 사이트 링크를 클릭하면, 북경 호스텔 정보 목록을 볼 수 있고, 그것들 중 Leo Hostel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그곳이 내가 이틀동안 묵었던 숙소. 그리고, 아래에 있는 호스텔 타임즈 링크를 클릭하면 한글로 된 사이트에 접속하게 된다. 그곳에서 국가를 선택하고, 도시를 선택하면 랜덤으로 뜨는 호스텔 정보들을 볼 수 있고, 어떤 호스텔의 정보는 한글화되어있는 것도 있다.

민박 정보는, 처음에는 네이버와 다음에 있는 중국여행 까페들을 통해 알아보려했는데 쓸모있는 정보가 많지 않았고, 별 수 없이 이런저런 검색사이트를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다음 검색....검색란에 "북경민박"이라고 입력하고 검색결과를 찬찬히 흝어보면, 저 아래쪽에 [까페이름]이라는 섹션이 있고 그곳에 있는 정보들을 위주로 정보를 수집하였다.

Leo Hostel


첫날, 둘째날 이틀동안 묵었던 숙소, 베이징 천안문 광장 아래쪽 치엔먼(前门) 아래, 치엔먼따지에(前门大街)따라 가다가 오른쪽 큰길나오고, 그 길따라 한참 걷다보면 왼편에 있는 호스텔이다. 8인실 도미토리, 하루 묵는데 60원(元). 시설은 그리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다.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어두컴컴한 곳에 도미토리룸이 있었고, 개인용 락커도 없었고...등등. 유럽과 비교해서는, 특히 독일이나 스위스의 호스텔과 비교해보면 거의 천지차이일듯 싶은 그런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방문객들은 많았고...아마도, 그 이유는 스태프들의 영어구사력이 뛰어나고, 호스텔이 위치해있는 곳에 다른 호스텔들이 더러 있기때문에 많은 서양사람들이 오고다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60원이면 하룻밤에 우리돈으로 7000원꼴. 서양사람 기준으로 보면 그정도 시설에 그정도 가격이면 비싸다싶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 사람 기준으로 봐서는 싼것 역시 아닌, 그런 수준의 요금이 아닐까 싶다. 물론, 8인실 도미토리 말고도 2인실, 3인실 등등 다양한 방들이 준비되어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홀(hall)에서 별도의 돈을 내고 식사할 수 있고, 호스텔을 통해 만리장성이나 경극 등을 패키지 형식으로 보러 갈수 있는 준비가 되고 말이다.

장점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지리적 위치가 좋다는 것이다. 천안문광장과는 걸어서 10분거리이고, 천안문까지는 15정도 걸리는 곳에 숙소가 있다는 것. 그리고, 오고가는 버스가 많다는 것, 지하철 역이 가깝다는 것, 그리고 재래시장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시내 중심가보다는 상대적으로 물가가 싸다는 것. 그리고, 언제 이런곳을 구경이나 해볼 수 있을까 싶은 것이, 나는 비록 자금성 위쪽에 있다는 후퉁(胡同)은 가보지는 않았지만, 베이징의 보통사람들은 이렇게 살고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곳이었다.

Leo Hostel에 관한 추가 정보는 Daum 까페에 있는 중국여행동호회의 글을 참고 (까페회원가입해야함) 하면 될 듯 싶고, 또 다른 호스텔 정보를 알고 싶다면 저위에 링크해놓은 호스텔 검색 사이트들을 참고하면 될듯 싶다. 아마도, 베이징의 저렴한 숙소(호스텔)들이 위치해있는 곳들은 Leo Hostel과 비슷한 환경이지 않을까 싶은...그리고, 시설이 괜찮다 싶으면 그냥, (위의 사이트들을 보고 짐작하건대) 우리가 알고 있는 작은호텔(서울에서 말하는 장급여관) 수준을 갖춘, 하지만, 다른 여행객들과는 마주칠일이 없는 그런 환경의 숙소일듯 싶다. Leo Hostel과 같은 숙소의 또 다른 장점이 있다면 다른 나라에서 온 BACKBACKER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 이것 역시 무시하기 힘든 큰 장점 중 하나이다.

덧붙여 > 레오 호스텔 들어가는 길...그냥 평범한 시장으로만 보여졌었는데..얼마전 시청했던 KBS의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방송했던 <민중이 품은 황제의 땅 - 베이징>(20060715)의 7분50초 지나갈 무렵 [전문대가(치엔먼따지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진작에 알았었다면 좀 더 그곳에서 배회를 했었던 것인데...그렇게 유서깊은 곳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다른 분들은 부디 놓치지 마시기를....깨끗한 곳, 편한 곳만 다니는 것이 여행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레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민박....
다음 검색을 통해 미리 수집해간 민박집 정보는 두곳이 있었다. 하나는 북경가나다민박, 다른 하나는 북경진달래민박. 사실, 북경에 도착했을 때만해도, Leo Hostel에 자리잡았을 때만해도 민박집에 머무를 일은 없으리라 생각을 했었다. 처음 예약할때는 사흘 모두를 했으니까말이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가 하루정도는 자기가 거주하고 있는 근처에서 하루정도 숙박하고 같이 식사도 하고 발맛사지도 받아보라고 해서, 둘째날 오후에 살고있다는 곳 근처에 있는 한인지역에 있는 숙소로 잠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늦은밤, 미리 예약해놓은 것 없이 무작정 찾아갔던 곳. 하룻밤 신세지러왔다 말씀드리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조금은 당황해하시는 주인 아줌마(?). (내 나이가 나이인만큼 나와 연배가 비슷한 분에게 아줌마라는 표현을 사용하기가 좀 그렇다) 하여튼, 어찌저찌 그곳에서 그날밤 머물게 되었으니, 이름하여 GANADA민박...민박집 명함을 받고나서야 내가 머물게 된 곳이 내가 인터넷에서 찾았던 두곳 민박중 하나인 북경가나다민박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되었다.


위사진은 민박집 까페에서 퍼온것, 하지만, 실제 모습도 사진 그대로이니 그냥 올려도 될 듯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설마, 저작권...-_-;;;;; 넓다, 깨끗하다...방마다 에어콘이 있다. 그리고, 음식 맛있고, 주인내외분 모두 친절하시다. 민박집 자랑질할 때 흔히 사용하는 일반적인 미사여구를 모두 사용해도 될듯 싶은 그런 민박집이었다. 주인 아줌마에게 민박집이 좋다면서 비교 대상으로 꼽았던 민박집이 하나 있었는데, 런던 몬트리올 아래 Raynes Park에 위치해 있었던 "행복한집"...몇년전 아쉽게도 민박을 접어버렸지만, 지난 5년전 유럽배낭여행때 이런 민박집이 있나 싶을 정도의 감동을 받았던 그런 민박집과 비교를 하면서 좋다좋다 그러면서 그날밤 아저씨, 아줌마와 대화를 나누었다.

사실, 민박집 경험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지난 5년전 유럽배낭 33일 동안 민박집에 머물렀던 것은, 런던하고 로마에서 정도....그리고, 지난 겨울 8일동안 스페인 다닐 때는, 마드리드, 그라나다, 바르셀로나 정도. 하지만, 애벌레 연륜에 따른 판단기준이 있다고 해야할까....문을 들어설 때 받는 느낌, 그리고 주인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주고받는 이야기들....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그 민박집이 어떤곳이라는 것을 판단하는 데에 있어서 큰무리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아니, 모르는 일이다...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니까. 예를 들면, 로마에서 머물렀던, 너무 오래되어 이름도 가물가물거리지만, 로마단골민박...이곳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릴듯 싶은데...애벌레 개인적으로는 좋았다에 한표...^^;;;;

베이징은 넓다. 무진장 넓다. 한인들이 모여살고 있다는 왕징(望京)은 천안문이 있는곳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대신, 공항과는 한참 가깝다는 장점이 있고...아파트 단지라 생각하면 된다. 가까운 곳에 상점들이 많이 있는 것은 당연하고, 아파트 단지안에 늦은밤까지 저렴하게 발맛사지 받을 수 있는 곳도 있다. 그리고,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근처에 있는 갤러리에 가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있고, 이화원에 가는 버스(737번, 편도 2원, 南湖渠 NAN HU QU 난후취 정류장에서 승하차)도 있고 말이다. 또한, 버스로 두정거장 위치에 있는 花家地板 北里 HUA JIA DI BEI LI 후워지아띠뻬이리 라는 곳 맞은편에 가보면 여러 종류의 음식점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北里 입구 바로 옆(입구를 바라보고 왼쪽)에 있는 음식점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후어구어(火鍋)를 맛볼 수도 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주저리주러리 써놓은 듯 싶다. 3박4일동안 얼마나 지내다 왔다고 이런글을 남기는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런 글을 남기는 것이 여행다니는 재미 중 하나이니...그냥그냥 이렇게 늦은시간까지 끄적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생각해보면 지난 스페인 여행때는 글 하나 적은 것이 없다. 왜 그랬는지.... 숙소 선택은 전적으로 여행자의 몫이다. 잘한 선택이든 잘못한 선택이든 선택한 개개인이 책임져야할 문제일것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가이드해줄 사람이나 사이트는 없다는 것이다. 정보는 정보일뿐, 그것들을 가지고 취사선택해야하는 것은 여행자가 해야할 일들 중 하나인것이다. 그것이 싫다면, 두렵다면, 배낭여행을 선택하기보다는 패키지를 선택하거나, 숙소 + 비행기로만 묶어져 있는 호텔팩 형식의 패키지를 알아봐야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비단 중국여행뿐 아니라 유럽배낭여행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일것이다.

한마디로, 나는 이글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겠다라는 것이다.

...이렇게라도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필요가 있는,그런 종류의 글인듯 싶다...-_-;;;;

...책임지지 않을 글을 왜 올리나 싶다...
...더더우기, 어디 포탈 사이트도 아니고 나의 블로그에 말이다...
...가장 정확한 정보는 아닐지라도, 거짓 정보는 아니라는 것....
...도망가지 말고...숨지 말자...아직 그럴 때는 아닐듯 싶다...(2006년6월11일 아침)

내일은 어떤 글을 남길까...베이징에서의 교통??? 버스, 택시, 지하철....오늘처럼 책임지지 못할 글이나 남기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것 역시 하나의 여행의 재미인것을...그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는 않다.
top

Trackback Address :: http://www.bluebug.pe.kr/tt/trackback/30

Write a comment


◀ PREV : [1] : ...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 [78]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