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야, 잘가렴...

끄적끄적 2006/07/10 00:36


말라비틀어진 눈물자욱...
언제 울었을까...밤새 무엇이 무서워서, 아니면 ...왜....
성우는 겁이 많은 아이였다...
청소기를 왱하니 켜대면, 그와 함께 자동으로 울음부터 터뜨려버리는...
앞이 보이지 않아 조금만 큰소리에도 깜짝깜작 놀래는, 그렇게 겁이 많은 울보였었다....

성우의 얼굴을 마주하려고 바닥에 누워본적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옆으로 누웠던 것이었지...
원래 누우면 안되는데...무어....그것이 대수일까 싶었다...
하여튼...그날 성우 얼굴을 보면서, 코도 만지작거리면서 눈도 만지작거리면서..
그렇게그렇게 그날은 성우랑 놀았던 것 같다...
그날은 웃었던가?? 아마도 그랬을 듯 싶은데....
그래..성우는 마냥 울보는 아니었다...
옆에서 좋아라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웃을 줄 아는...그런 아이였다...

성우가 올해 몇살이었을까...
우진이, 한나, 준수, 영란이, 명랑이, 그리고 성우....진달래방 아이들...
그아이들을 처음본것이 8년정도 전이었으니까...꽤 오래전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적어도 8살은 넘었다는 것일테고...
어느덧 남들만큼 나이가 먹어버린 성우...
이제는 청소기 소리가 크게 울려도 울지 않는다...
밥을 먹을때..여전히 힘들게 하지만,
어릴때마냥...심하게 까다롭게 굴지도 않았고말이다..
머리깍을때는 여전히 그 우렁찬 울음소리를 들려주곤 했지만...
그래도, 많이 자란 티가 나는...그런 아이였다....

너무 오랫동안 발걸음을 하지 않았던 곳....
지난주 성우는 병원에 가있었다.....호흡때문이었다고 들었는데....아닌가....
아동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이야기를 듣을면서....
많이 호전되었는줄 알고 한귀로 흘려들었던 듯...

성우에게 처음 밥을 먹여주었던 날....나는 많이 긴장했었을 것이다..
잘먹일 수 있을까 싶은....왜냐하면, 밥이나 간식을 먹이면 항상 울기부터 시작했으니까..
아...생각해보니, 간식먼저 먹여주기 시작했던 듯 싶은데...그 옛날 그 특유의 자세로....
아마도, 그날은 별탈없이 잘 먹었던 것 같고....
나중에...언젠가 밥을 먹을 때, 내가 조금 힘들어했던 기억도 있고...
어느날엔가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빨리 먹고 1등한다고 아주 열심히 먹었던 기억도 있고...

성우를 마지막으로 봤던 몇달 전...
성우를 앉혀서 내 품에 안아주고 있었다....
몸에 다시 힘이들어가기 시작하고 내품을 벗어나기 전까지.....10여분...20여분....
좀 더 오래 안아주고 싶었는데....
그 작은 몸뚱아리, 내품에 좀 더 안아주고 있었어야 했는데...


...하나님 아버지...
...성우가 하나님 나라에 가버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 그 나라에 있을 성우 위해 기도드립니다...
...행복하게 해주세요...
...이곳에 있을동안 못다한 행복....
...하나님께서 책임지고 그 행복 누리게 해주세요...

...성우의 웃는 얼굴...웃는 소리...
...이제는 못듣네요....
...저에게서 너무 큰것을 가져가셨어요...
...그것도...예고도 없이...

...선생님들도 힘들어하고 계시겠지요....
...힘주시고...복주시고...건강 지켜주시고....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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