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다시 1월6일이다...

끄적끄적 2011/01/06 13:30

매년 오늘이 되면...
정확히 말해서, 오늘이 바로 그날인것을 알게되면,
매년 나는 같은 모습 같은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아직도 아련하기만한것은,
아직도 잊지못하기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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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스마트폰

끄적끄적 2011/01/04 12:57
테레비전 광고를 보면서 싫다좋다...그런 느낌은 보통 오지 않기 마련인데..
어느 스님 한분과 조용한 대숲을 걸어가는 어느 샐러리맨(?)이 나오는 광고...
'트위터에 새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새로운 메일이 도착하였습니다'
결국, 전원을 꺼버렸던가...
그리고나서 흐르는 자막...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T의 무선 인터넷 세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이 광고를 보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고 싶어할까...
아니면...나처럼 스마트폰은 절대로 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까....

잘만든 광고....맞기는 맞다...
하지만....
안절부절 못하는 그 모습....
그것이 나의 모습이기에, 나의 생활이기에...
즐겁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광고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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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오랜여행

끄적끄적 2011/01/04 12:17
서점에서 이책저책 뒤적뒤적...
그러면서도, 여행서적 코너는 오랫동안 피해다니기만 했었다.
마음 뒤숭숭해질까봐...

글밥이 많지 않았다.
사진이 꽤 많이 있었다.
그런데...
글들이....순서가....
여행순서대로 쓰여진 글들이 아니었다.

책을 펴본 첫날은...
10여페이지도 넘기기 힘들었다.
첫페이지부터 가슴 콱콱 막히게 만드는 그런 글들...

아끼면서 읽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마무리까지...
같은 색을 유지한다는 것...
같은 톤을 유지한다는 것...
글을 정말 잘 쓰는 사람의 여행기를 읽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이책은...비록 '여행기'가 아니지만 말이다.

혼자 여행하다보면 외로와진다.
혼자라서 좋은 날도 있지만 그것도 하루이틀...
곧...사람이 그리워지게 되고...
특히, 하루종일 한국말 한번 꺼내기 힘든날은 그 외로움이 두세배로 커지게 마련이다.

그래도, 혼자 여행하는 것이 좋다.
왜...좋냐고???
<오랜여행> 책을 읽어보면 안다.
왜 좋은지....무엇이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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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면 베이비 파우다

끄적끄적 2009/04/02 17:14

방금 보령과 전화통화를 끝냈다. 대응팀으로부터 전화를 받던 중 핸드폰이 꺼지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여러번 통화하게 되었다. 팝업으로 뜨는 "안내문"에 있는 080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 인터넷 뒤져봐서 아이맘사업부 과장과 통화에 성공하여 대응팀에 연결해준다 그랬고 30여분 기다린 후에 전화를 받게되었다. 그런데, 전화통화 도중 밧데리 모자라서 전화 꺼져버렸고, 전화 오는 것 기다리다 지쳐, 회계팀 전화 번호 알아내서 고객만족팀 전화번호 알려주기에 전화했는데 받지 않아서..이번에는 인사/총무팀 전화번호 알아내서 전화 받은 사람에게 20여분동안 푸념 늘어놓았다.

인사/총무팀 사람에게 그랬다. 지금와서 환불/교환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아기에게 벌써 사용했는데, 그런것이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고. 그것 몇푼이나 한다고 내가 지금 이 지랄하고 있는줄 아냐고. 당장, 내일이라도 사장실에 달려가 사장에게 파우더 발라주고 싶은 것이 내심정이라고 말을했다.

처음 대응팀과 통화할때는 몰랐는데....밧데리 때문에 통화 끊어지고 나니까...그때서야 눈물이 나더라. 사장에게 파우더 발라버려야겠다라는 독한 마음까지 품게되더라. 세상에...석면을...피부 바르는 제품에 사용하고 있었다니...어이가 없어서 소리 지를 기운도 없었다. 그랬다. 사장 얼굴 봤다가는 지금이라도 한대 쳐버릴것 같은 심정이니까 말이다.

더 가관인것은....대응팀이라고 만들어놓고...080 전화는 연결이 안된다는 것..정말로 수십번을 해도 안된다는 것. 기껏 어렵게 다른 경로로 연결되어 대응팀으로 부터 받은 전화에서는..."어떤 제품 사용하셨는데요..." 이딴 질문이나 하고 있고....게다가, 조금 전에 마지막으로 고객만족팀 조금 높은 사람인 듯 싶은 여자분에게서 받은 전화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등록해드렸으니 환불 받으실 수 있습니다.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주소좀 알려주실수 있나요...." 정말,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내가 환불이나 받으려고 인터넷 뒤져가며 전화질 하고 있는줄 아는 듯 싶었다.

망해야한다. 망할 회사는 망해야한다.

그나저나...아이에게는 어찌 사죄를 해야할까... 석면이 섞인 파우더를 사다 발라준 나는 어찌 잘못했다 말을해야할까... 젠장...정말 눈물난다.

**** 교환이나 환불 080 전화 통화 성공하면, 성명, 구입 제품, 연락처, 주소, 환불 계좌번호 물어볼 것 입니다. 환불 받을 자격이 생긴것이지요. 종로 본사로 착불로 제품 보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가까운 이마트나 홈플러스 매장가면 환불이나 교환 받을 수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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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다른 피씨에서....

끄적끄적 2009/01/09 14:09
이상한것이 내자리의 피씨에서는 이 에디터가 활성화되지 않는다.
권한 에러가 팍 뜨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쓰고 싶을때가 있는데, 그런 에러를 맞게 되면 그 의욕이 팍 꺽이고 말아버린다.
오늘은 어째저째 내자리의 피씨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게 하고,
다른 피씨에서 이 에디터를 열고 글을 끄적여본다.
참 오래만이다.

세상이 시끄럽다. 많이 시끄럽다. 바보 노무현은 저리가라 싶을 정도로 세상이 시끌시끌하기만 하다. 뉴라이트...그들은 왜 이땅에 있는 것들을 그냥 두려하지 않는 것일까. 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은 왜 바꾸려만 드는 것일까. 그들은 법위에 있는 듯 싶다. 그들은 정치 위에 있는 듯 싶다. 그리고, 그들은 국민들 위에 있는 듯 싶다. 오만한 지식인들이 모여있다 싶은 집단중 대표적인 그룹. 세상에는 여러 암적인 존재가 있다. 한나랑당 처럼 눈에 띄는 인간들이 있기도 하고, 민주당처럼 존재감 없는 인간들이 있기도하고...하지만 그런 인간들 보다 더 무서운 암덩어리는, 그런 인간들의 배후에 있으면서, 그런 인간들의 행동과 생각에 있어서 사상적, 철학적 기반을 제공하는 인간들일 것이다. 뉴라이트가 무서운 이유가 그런 것에 있을 것이다.


김제동씨가 이런저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이런저런 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이 교체되는것...아무렇지 않게 보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나는...뭐랄까. 하여튼, 좀더 두고봐야할 일일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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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김광석

끄적끄적 2008/01/06 23:33
요즈음, 가끔 김광석씨의 노래들 중 <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라는 노래를 방송을 통해 들을 수 있다. 가수 이은미씨가 이 노래를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밤, 방송 프로그램 7080에서 박학기씨가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노래를 박학기씨가 부르는 것은 처음 보는 듯 싶었는데, 노래를 들으면서 어색하지 않게 잘 부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난 후, 이어져 떠올랐던 생각 하나는...."김광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었다. 솔직히, 이은미씨가 부르는 <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이은미씨는 "노래를 하는 것"이지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듯 싶다.

김광석씨 죽고 40일 정도 지났을 무렵, 콘서트 하나가 있었다. 김광석씨를 알고 지내던 가수들이 마련한 콘서트였었다. 많은 가수들, 그들이 말하는 김광석씨와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들 그런 것들은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남아있는 것은 단 두가지. 김광석 노래 악보집과 마지막에 다함께 노래 부를 때 장필순씨가 탬버린 흔들며 노래하던 그 모습 뿐이다. 장필순씨의 그때 그모습은...떠나가는 사람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주려하는, 그런 모습이라고 해야할까...그 모습을 떠올리면서 지금 나는 "김광석을 잘알고 있다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김광석씨가 죽었던 그 해 그날 이틀 후, 난 신입사원의 신분으로 어떤 회사에 정식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고, 인사팀 사람들은 신입사원인 우리들을 가만히 놔두려하지 않았었다. 대기 시간이었던가, 신입사원인 우리들끼리도 서먹서먹했던 그때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었다. 노래를 하든가 다른 장기자랑을 하든가...내 차례가 돌아왔을 때, 짧은 내 소개와 함께..."김광석씨가 죽은지 얼마 안되어서 제가 기운이 없네요. 그냥 내려갈게요."라면서 그 자리를 무지 썰렁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랬었다. 김광석씨 죽음은 사춘기, 사추기도  별 고민 없이 보내버렸던 나로 하여금, 때 아닌 힘든 과정을 경험하게 만들었던 그런 사건이었던 것이었다. 장덕, 김광석, 그리고, 이은주...그렇게 웃는 사람들, 세상에 그렇게 해맑은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사람들이 어디 또 있을까 싶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마다, 나는 그리 쉽지 않은 경험을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김광석씨의 팬클럽이었던 둥근소리, 김광석씨 죽은 뒤 1주기 때 콘서트를 한적이 있었다. 아마도 1년 뒤가 맞을 것이다. 많은 멤버들이 김광석씨를 떠올리며 많은 노래들을 했었고, 객석에 있는 우리들은 그 노래들을 들으며 김광석씨를 떠올릴 수 있었다. 그들 중 한명이었던 나 역시, 아직 그때 그 충격에서 제대로 벗어났다고 말할 수 없었던 그 때, 그냥 멍하니 둥근소리 멤버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자리에 앉아있었는데...마지막 노래가 무엇일지 궁금했었다. 김광석씨와 가장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이 만든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가 무엇일까...마지막 노래의 도입부가 무엇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 노래가 무엇인지는 기억하고 있다. 지누션의 <말해줘>...둥근소리 멤버중 한명이 흥겨운 리듬에 맞추어 가벼운 댄스와 함께 흥겹게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했던 것이었다. 내 앞쪽에 있었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멤버를 알고 있었을 듯 싶은 몇명이 소곤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쟤, 원래 저런 노래 불렀었던가? (저렇게 잘 놀았었나?)"..슬퍼하고만 있다고 저하늘에 가버린 그사람이 좋아할리 없다는 것이라고 그 멤버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를일이다. 누구보다 김광석씨의 죽음이 힘들게 다가왔을 그 사람의 그 노래는 그 자리를 "축제"의 자리로 바꾸어놓았다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말이다.

아직은  김광석씨가 죽었던 겨울 어느날을 챙기곤 한다. 오늘처럼, 어느 누군가가 기사에서든 블로그에서든 글을 남기기 때문이다. 오늘은 "내가 만났던 김광석"이라는 제목의 블로그 때문에 오늘이 그날이구나 다시 떠올릴 수 있었고..이렇게 글까지 남기게 되었다. 그저 고마울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그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내가 굳이 고마워야할 이유는 없는데, 그저 고맙기만할 뿐이다. 4.19, 5.16, 12.12, 6.10...이렇게 굳이 숫자로 표시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그사람을 아직도 마음속에 담고 살아가고 있기에 오늘 그날을 잊을 수 없는 것일듯 싶다. 그리고, 그들 모두 아마도 모두 같은 마음일듯, 그 사람의 환히 웃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라는 나의 소망과 그리 다를 것 같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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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프랑스 파리 첫번째 이야기

끄적끄적 2007/12/18 20:24
이글은 "여행"에 관한 글은 아니다. 하지만, 수년전 잠깐 다녀왔던 프랑스 파리에 관해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적어나갈 것이기에..."여행에 관한 글"과 비슷하게 써내려갈 듯 싶다.

....지금 시간 2007/10/07 16:44

파리에 대한 첫기억을 이야기하기 전에, 프랑스라는 나라를 처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샤를드골공항에서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 첫 방문지인 파리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을 했었던 것이, 옳은 판단은 아니었다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곳이 그곳이었는데....문제는 나는 프랑스 말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수첩 크기의 여행책자에 있는 "프랑스말"들은 별로 쓸모가 없다는데 있었을 것이다. 입국심사 후 공항에서부터 들려오는 프랑스 말은 녹녹치 않게 들려오기 시작했고, 급기야 배낭을 메고 공항을 빠져나오는 버스를 타려는 곳에서 부터 "프랑스말에대한시련"이 닥쳐오기 시작했다. 공항버스 노선 안내도를 보면서 헤매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공항내에 내가 있는 곳의 위치를 알아야 어디로 갈것인지 분명해지는 법인데, 노선도에 있는 여러 위치정보들 중에서 내가 있는 곳의 위치를 알아낼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사정을 알아챘던것인지 옆에 있던 아저씨가 공항 노선도의 어딘가를 가르키면서 "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서는 처음 들어보는 프랑스 말...처음에 알아 듣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 아저씨는 계속 "이~" 하면서 "히어"라고 말을 해주었고....잠시 후, 머리를 몇번 굴리면서 저 아저씨가 무엇을 알려주는 것일까 생각했던 나는 "이~"라는 것이 "이곳"이라는 의미의 프랑스말일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프랑스 말을 하나 알게 되었고 그 다음 목적지인 파리에 들어가기 위한 열차를 타기 위한 기차역으로 보다 쉽게 갈 수 있게 되었다.

프랑스 파리에 가기까지의 일들은,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을 타고 홍콩에 내려 비행기를 갈아타는 여정만큼 나에게 쉽지 않게 다가왔다. "그냥 버스같은 것이 없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던가 싶지만, 어쨌든 나는 기차역에 갈수 밖에 없었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프랑스 돈을 꺼낼 일이 생기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서 어느 나라에 가든지 제일 힘든 것들 중 하나는, 그 나라 화폐에 익숙해져야하는 것이었는데...그당시 해외 여행에 있어서 왕초짜였던 나에게 그때 그일은 만만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것 같았다. 그리고, 여권을 필요로 했었던가....왜 그리 복잡한 일들이 있었던 것인지, 지금도 그때 매표 창구 앞에서 다른 사람들이 파리 들어가는 표를 어떻게 구입하는지 보면서  배낭을 메고 서성거렸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어찌되었든, 그렇게그렇게해서 파리에 들어서게 되었던 시간은 아침 8시나 9시 정도였을 것이다. "아...이것이 파리구나"라고 살짝 긴장이 풀리면서 처음으로 보게 된 파리의 모습, 정확히 말하면 파리 북역에서 볼 수 있었던 프랑스 파리는 아주 새롭거나 전혀 이색적인 그런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오지 않았었다. "사람들 빼고는 별로 다를 것이 없네......" 외국에 처음 나가 처음으로 발딛은 그곳에서의 나의 첫소감은 그랬던 것 같았다. 이 먼곳까지 무엇하러 온것일까 하는 그런것....더 구체적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딱딱 맞게 진행되지 않고 있구나나 싶은 그런 느낌....

프랑스 파리에서의 첫 식사는 맥도널드에서 이루어졌었다. 파리 북역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맥도널드, 아마도 별일이 없다면 지금도 있을 듯 싶은 그곳에서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메뉴는, 지금은 이곳 한국에도 있는 맥모닝세트..아마, 그때 프랑스 돈으로 12프랑 정도 했을거라 생각하는 메뉴였는데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계속 남아있어서 프랑스 이곳저곳 다니면서 가장 많이 먹었던 메뉴가 아닌 듯 싶다. 그런데, 먹을 때만큼은 아무 생각도 없어야 하는 법일텐데, 지금 생각해봐도 그곳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적지 않은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오고갔었던 듯 싶다. "내가 여기에 왜 있는 것일까"라는 조금은 심각한 생각부터 시작해서, 노숙자들을 발로 툭툭 건드리며 함부로 대하는 경찰들을 보면서 이곳이 파리가 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 (파리에 대한 좋은 선입견들이 깨지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생각보다 춥다라는 생각, 왜 이곳  맥도널드에서는 아저씨들이 햄버거를 파는 것일까 등등..이런저런 생각들. 하지만, 그곳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수 없었다. 다음 목적지에 가서 숙소를 알아봐야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랬었다. 나는 미리 숙소도 잡아놓지 않은 채 첫 여행지 파리에 들어섰던 것이었다. 배낭여행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파리 북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도착했던 곳은 퐁퓌두 센타 근처 어느 역이었을 것이다. 배낭을 메고 숙소를 잡기 위한 여행자들을 위한 사무실을 찾아 헤매는 것....절대로해서는 아니될 일일텐데, 다른 나라 배낭여행자들은 그것이 일상인듯, 그곳 사무실에서는 번호표를 뽑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상담원과의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왜그랬었을까. 그렇게 번잡했던 그곳에서 왜 나는 배낭에 있는 물건들을 쏟아냈던 것이었을까. 나에게 쏟아지는 시선들, 괜찮다라는 눈길을 하면서도 무엇인가 다른 얼굴과 피부색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보내는 시선들은 나를 더 의기소침하게 만들었던 것 같았다. 사실, 아주 많이 지쳐있었다.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나는 "여행"이라는 앞으로 나에게 닥쳐오게 될 커다란 시련앞에 많이 지쳐있었던 것이었다. 그랬다. 그때부터 시련이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었다. 드디어, 상담원 앞에 앉게 되었던 나는 상담원이 하는 소리를 하나도 알아 들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급기야 내 입에서 나왔던 한마디는 "Can you speak in English?".....앞에 있던 여자 상담원의 얼굴은 붉으락푸르락 거렸었고, 그 여자 황당해하면서 답했던 말 한마디는,"저 지금 영어로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다행히도, 그 여자는 나의 상담을 계속 받아주었고 나는 그녀를 통해 별 하나짜리 싸지만 훌륭한 숙소를 소개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도 궁금한 것은, 왜 처음에 그녀의 영어를 알아 듣지 못했던 것이었을까 싶은 것인데...아마도, 프랑스 억양이 섞여 있는, 다시 말하면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구사하는 영어를 처음 들어봐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다.

글을, 지금 쓰고 있는 이글을 시간이 지나간 순서대로 써가야겠다라고 마음을 먹고 달려들었는데, 글을 쓰다보면 하나둘씩 빼먹는 것들이 생기게 마련인듯....다시 "파리 북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도착했던 퐁퓌두 센타 근처 어느 역"에서 있었던 사건들로 조금 이른 시간으로 이야기를 옮겨가야할 듯 싶다.

....지금 시간 2007/10/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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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이적 소극장 콘서트 - 나무로 만든 노래

끄적끄적 2007/09/11 10:38
2007년 7월 14일 오후 8시 대학로 씨어터 SH

오래만에 가본 콘서트였다. 결혼 후는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기억이 이렇게 가물가물거리는 것은 어제(7월22일) 된통 편두통에 걸렸기 때문일것이다. 색시랑 연극과 공연은 몇번 갔었는데, 콘서트는 이번이 결혼 후 처음일듯 싶다. 결혼 전에 함께 갔던 콘서트는 작년 크리스마스 무렵 빅마마 콘서트. 블로그에 남겨야 할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많이많이 빼먹고 있는 듯 싶다. 심지어, 지난번 다녀왔던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이야기도 남기고 있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요즘은, 소극장 콘서트 아니면 콘서트는 아니 가겠다고 마음 먹고 살고 있다. 물론 특별한 경우는 제외하고 말이다. (빅마마, 박효신 등등...색시가 좋아하는 가수들 빼고)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게 되어서인지, 저멀리서 점조각 처럼 보이는 가수가 노래부르는 모습을 보려고 그렇게까지 많은 비용을 들일 필요성이 없다 생각되어졌기 때문일것이다. 그리고, 콘서트는 콘서트 다와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다. 콘서트 다운 콘서트....앞에 있는 관객들과 교감을 이룰 수 있는 콘서트가 그런 콘서트가 아닐까 싶다. 수많은 팬들이 내지르는 분위기에 취한 상태에서, 진행 순서에 따라 준비된 무대의상 여러벌 갈아 입고, 준비된 노래에 준비된 멘트만으로 자신의 이런저런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그런 대형 무대가 아닌, 가수 스스로가 객석에 있는 관객들 한명한명의 호흡을 느끼면서, 저 사람들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구나 피부로 느끼며 진지하게 노래로, 멘트로 무대 앞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그런 콘서트를 말하는 것이다.

....편두통 후유증이 쎄다...글이 안된다...-_-;;


....7월22일 글을 써놓은 이후...언젠가는 올려야겠다라고 맘만 먹어놓고 글을 이어가지 못했다라는 이유로 올려놓지를 못했다. 글을 쓰기 힘들어진것인지...술술 글이 풀리지 않을때가 있는데, 하지만, 그럴수록 더더더 무엇인가를 이곳에 남겨놓고 싶은 마음은 커지기만 한다.


이적...좋아하는 가수들 중 한명이지만, "가장"이라는 수식어는 붙지 않았던 가수 중 한명이다. 그의 노래들이 좋았고, 그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한번 정도는 꼭 보고 싶었기에 이번 소극장 공연은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고....좋은 노래들을 들려준 이적씨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더많은 노래들을 알고 외워 따라 부를 정도의 준비를 하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은...어느 공연에서나 마찬가지일듯 싶지만 말이다. 그리고, 많은 가수들이 작은 공연장에서의 공연을 더더더 많이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남는 것 없는 장사이겠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그것만큼 더 좋은 팬서비스가 없을 듯 싶기 때문이다. 좋은 공연기획에 의한 훌륭한 무대, 팬들이 가수들에게 원하는 것은 보다 수준 높은 팬들에 대한 배려라는 것을....국내 여러 가수들이 알아주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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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오늘은 나의 생일

끄적끄적 2007/08/22 18:05

오늘은 나의 생일날이다. 애벌레의 39번째 생일날 아침, 작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색시가 차려준 아침밥상에 색시가 만들어준 미역국이 올려져 있다는 것일듯 싶다. 맛난 미역국. 색시는 미역국을 잘 끓인다. (우리말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 "미역국을 잘 요리한다"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는 생각이 퍼뜩 든다) 맛난 미역국과 함께 역시 색시가 만든 잡채, 고추장 돼지고기 불고기가 식탁에 놓여져 있었다. 색시는 요리를 잘한다. 맛깔나게 잘한다. 색시가 하는 요리들 대부분은 결혼 후 처음 시도해보는 것들인데도 불구하고 색시는 맛나게 요리를 잘한다. 아침 식사 많이 맛나게 하고 출근했던, 오늘은 나의 39번째 생일날이다.

아침 식사 후, 어젯밤 처남이 생일축하 인사와 함께 놓고갔던 케익에 불을 붙였다. 커다란 초 3개에 작은 초 9개. 케익 위에 초가 한가득 꽂혀져 있었다. 하지만, 불을 붙이기 위한 성냥은 달랑 2개, 아슬아슬하게 불을 붙이고 난 뒤 식탁위 켜져있는 불을 끄고 색시와 나는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즐거운 둘만의 생일 잔치. 한편, 초를 끄기 전에 소원을 빌었다. "색시와 행복하게 살게해주세요".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가끔 나 자신에게 물어보던때가 있었다. 물론 그때 그당시에는 그에 대한 답을 구해낼 수 없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상식, 지식으로는 그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역부족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말로 설명할 수 있고 글로 옮겨 적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라고 나는 나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늘 저녁에는, 색시와 뮤지컬 <캣츠>를 보러 갈 것이다.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공연이다. 장소는 해오름 극장. 처음 가보는 곳이다. 그리 크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 <캣츠>를 보기에 적당한 크기의 극장일거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사실, <캣츠>는 런던에서 한번 본적이 있다. 하지만, 아주 좋지 않은 자리에서 봤었기에 그리 큰 감동은 받지 못했었고, 그러기에 오늘 공연이 더 기대가 된다. 어떤 고양이들이 와있을까 궁금하고 말이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던 오늘 하루, 고양이들의 멋진 무대를 기대하면서 마무리해야겠다. 그 어느때보다 달랐던 생일을 맞은 오늘 하루, 결혼이라는 것이 나에게 준 또 하나의 선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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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잡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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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

끄적끄적 2007/08/13 20:28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 - 감춰진 것들과 좌파의 상상력 
최세진 (지은이) | 메이데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가볍지 않은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 책을 접할 수 있었다. 저자는 책속에서 게임, SF, 클래식 음악, 대중 음악, 만화, 종교, 검열, 인터넷 등등 우리 주변에 감추어져 있기에 가볍게 읽어낼 수 없는 각종 이미지들에 대해 상상력을 가지고 접근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 가령, 게임 속에 감추어져 있는 미국 제국주의 이데올로기가 사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이야기 하면서, 다양한 정치적 논쟁과 투쟁들이 현실에서 출발해야 함을, 미래에 대한 우리의 모든 상상력은 현실로부터 출발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렵게 읽은 부분이 있다고 하면, SF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들일 것이다. "문화"라고 불리우는 영역에서 이런저런 분야에 기웃거려왔고, 아직도 다양한 분야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이전에나 이후에나 나에게 그리 썩 다가오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 SF이기 때문일 것이다. <SF 작가들의 좌우 격돌기>라는 주제의 글에서 이런저런 작가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내력 역시 소개하고 있는데, SF작가들은 아무 생각없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며 글 속에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이데올로기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재미나게 읽었던 내용은 2부 "파시스트가 되느니 차라리 돼지가 되겠다"라는 소제목에 있는 여러 주제들에 관한 글들이다. 바그너, 쇼스타코비치, 마야코프스키, 조지 오웰, 존 레논, 피카소, 미야자키 하야오, 첨바왐바 등 문화의 이 영역 저 영역에 걸쳐져 있는 인물들에 관해 잘 알려져있거나 잘못 전달되고 있는 이야기들을 언급해가면서 문화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데올로기와 동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님을 말하고 있다. 그중, <조지 오웰-1984, 좌우파시즘에 대한 경고>에서는 "정치적 작가"로서 조지 오웰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시기에 현실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반공주의 소설로 대접받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과 <<1984년>>이라는 작품들에 관한 오해를 풀어가면서, 또한, 1936년 스페인 혁명 당시 좌파 민병대에 지원하여 참전했던 경력과 함께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해' 두 권의 소설을 집필했다는 것들을 말해주고 있다.

한편, 3부 "힘내라 바퀴벌레"라는 소제목의 여러 글들을 지나치게 되면, 마지막에 있는 4부에서는 "인터넷 광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계속하고 있다. 저자는 인터넷을 통해 일어난 사건과 그 사회적인 성격을 분석하고 주장을 담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는 글들인데, 그의 말 그대로 1,2,3부에서 다루었던 내용들에 비해 보다 "딱딱한 내용"의 글들이 실려져 있다. 시국과 관련하여 인터넷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었는지에 대한 정황설명과 함께 모뎀 시절부터 시작되어진 통신공간에서의 조직적인 '정보운동'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곁들여 들려주고 있는데, <2002년, 광화문에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작가는 '네티즌으로 불리는 대중들의 요구가 내용적으로 민중운동진영의 요구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도 왜 갈등이 일어나는지', '최근 일련의 이슈들(노사모, 붉은 악마, 촛불시위 등)의 배경은 무엇인지', '이러한 시대적이고 대중적인 상황 변화는 민중운동진영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 보자고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글쓴이의 이런저런 분석과 의견들에 대해 거의 대부분 "맞어맞어" 속으로 외치면서 읽어 나가게 만들었던 내용들이었는데, 단 하나 예외가 있다면,  "노사모"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만은 절대로 동의할 수 없는, 이 글을 쓴 이후 현재 시점에서도 작가 자신이 "노사모"를 그때와 동일하게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상식"을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달하여 그 사람의 "상식"으로 만들 수 있는 글, 그런 글들을 만나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혁명"이니 "좌파"니 하는 빨간색 느낌이 좌악 드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책이 그런일을 쉽게 해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고 말이다. 술자리에서 말이 조금이라도 길어지게 되면, "가르쳐들지 말아라!"라고 외치는 나와는 다른 세대의 동생들에게 감히 권해줄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려운 이야기들을 쉽고 설득력 있게 풀어나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남미로 다시 돌아간다는 저자가 그곳에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는데...아마도, 노무현 대통령과 닮은꼴로 대통령직을 시작했다고 여겨지는 차베스 대통령 이후의 베네수엘라와 쿠바 카스트르 이후의 남미와 미국과의 관계를 연구하러 가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해보며, 저자가 지난 2006년 겨울 진보넷에 올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레닌인가?> 제목의 글을 퍼담아 보기로 한다. (링크로 끝내고 싶지만...링크라는 것이 언제 폭파할지 모르는 것이라서라는 변명과 함께 말이다....-_-;;)


more..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레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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