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아카시아 꽃, 오월, 대추리
끄적끄적 2006/05/16 00:28
아카시아 꽃, 아카시아 꽃 향기....
나에게 5월이라는 것을, 매년 올해에도 어김없이 5월이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아카시아 꽃 향기이다...
지난번, 청계산 올라갔다 내려오던길에 맡았던 향기...
내가 살고 이곳에서는, 산에가야만 맡을 수 5월의 냄새....
...그런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 양재천 따라 집에 오는 길에
...그 향기를 다시 맡을 수 있었다...
20년도 더 지난 1980년 5월 어느날....
신문에서는 한창 광주에서 빨갱이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간첩들이 암암리에 잠입하여 폭동을 부추키고 있다고 떠들어대고 있었다...
내 나이 국민학교 다니고 있던 그때...
그래도, 그나이에 신문을 읽고 있었던 것인지
뚜렷하게 머리속에 각인되어 남아있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나의기억"이 하나 있다...
...."13살의 나이인데 간첩이라니...간첩이 무섭기는 무서운거구나."
눈과 귀가 막혀있던 시절이 지나가고
강건너 저편 대학교에서 쏘아대던 최루탄 가루가 바람에 날리어
울학교 교실까지 들어오던 그시절 그때...
나는 그때 읽었던 그 신문의 내용들이 모두 새빨간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연히, 펼쳐본 어느 책자를 통해서...소위 불온책자를 통해서말이다...
오늘 내가 살고 있는 지금...
눈과 귀가 막혀있지도 않은 지금 오늘...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을 통해 이 세상 모든 신문을 읽고 볼 수 있는 지금....
그리고, 소위 불온문서라 불리우던 책들이 버젓히 서점에 펼쳐져 있는 지금 이때에도...
그 신문들은 엇비슷한 타이틀로 모양새 하나 변한것 없이 여전히 그 짓거리를 해대고 있다..
문민정부 시절이 지나가고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을 뽑은 소위, 참여정부의 시대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대통령이 바뀌었다고..우리가 뽑았다는 대통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변한것이 없는 것처럼
...그렇게 이 나라는 한결같이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조선이나 동아일보 같이, 한나라당 처럼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존재들보다..
...어제와 오늘의 모습이 다른 그 달라진 사람들이 더 미운 법이다....
아카시아 꽃향기...
앞으로 20여년이 지나서도 오늘과 같이 변함 없이 봄이 오면 그향기는 퍼질텐데..
과연 봄이 오기는 오는 것일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봄을 언제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것일까..
"대추리 주민들 되찾은 주거권"
이 지역은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 바로 한국 정부가 2006년 주한미군의 재배치 계획에 따른 험프리스(K-6) 기지확장을 위해 이지역 24만평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기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헬기까지 동원한 군사작전을 통해 강제로 내쫓아버렸기 때문이다.한국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일 중의 하나로 치부되는 이 일이 20년이 지나서야 바로잡힐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은 11일 고향에서 쫓겨난 주민들이 오랜 타지 생활을 끝내고 집에 돌아갈 권리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일간 씨알의소리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재판부는 그 당시 국가의 이름으로 행했던 ‘퇴거집행’ 조치가 “비합리적이고 불법적”이며 “용납될 수 없는 불쾌한 일”이라고 판시했다.
먼훗날 20년이 지난 오늘...이런 기사를 신문에서 읽었으면 좋겠다...
비록 이것이 바로 내일 아침 신문기사가 아닐지라도,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이 어른이 될 그때....
진실이 무엇인지....사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때 그사람들이 지키려고 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거짓없이 숨김없이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날의 5월은...그날 끝나지 않았던 것이었음을...
그날 그러한 모습은 변함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을....
매년 5월이면 청계산 산골 어딘가에 아카시아 꽃이 피어나,
그 꽃향기가 어김없이 올해도 봄이 왔음을 알려주듯이 말이다....
저위의 글은 얼마전 서울신문에 실렸던 "영국령 차고스섬 주민 되찾은 거주권"이라는 제목의 기사 일부를 적당히 고쳐본것이다. (어찌 내가 현실에는 없을법한 저렇게 이쁘기만 한 생각을 꿈에서라도 할 수 있겠는가.) 마지막으로, 신문기사에 있는 내용을 조금 더 인용하고 끝내고자 한다. 인권이라는 것, 유엔인권이사국에 선출되었다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인권말살 현장을 되돌아보면서 말이다.
....주민 대표인 올리비에 방쿠는 “인간은 태어난 곳에서 살 권리가 있다.”며 “늘 인권 옹호국이라 주장하는 영국 정부가 차고스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영국령 차고스섬 주민 되찾은 거주권 | ||||
인도양 서쪽 몰디브 아래 영국령 차고스 제도는 가장 큰 산호섬 디에고 가르시아를 비롯,65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 제도는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 바로 영국 정부가 1966년 미군 기지 건설을 위해 섬을 50년간 임대하는 조건으로 근처 섬 주민들까지 모두 내쫓기로 미국 정부와 비밀 협정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 대가로 영국은 잠수함 발사 핵미사일 시스템인 폴라리스의 가격을 500만파운드 깎고 이들 주민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모리셔스에 300만파운드를 건넸다. 이에 따라 주민 1500여명은 1967년부터 73년까지 아무런 보상 없이 강제로 배에 태워져 서쪽으로 1920㎞나 떨어진 모리셔스와 세이셸 제도에 그야말로 내팽개쳐졌다. 영국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일 중의 하나로 치부되는 이 일이 40년이 지나서야 바로잡힐 수 있게 됐다. 런던 법원은 11일 고향에서 쫓겨난 주민들이 오랜 망명지 생활을 끝내고 집에 돌아갈 권리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재판부는 두 나라의 ‘퇴거’ 조치가 “비합리적이고 불법적”이며 “용납될 수 없는 불쾌한 일”이라고 판시했다. 또 2004년 블레어 정부가 영국령 영토에 대한 왕실 특권이라는 미명 아래 법원의 2000년 결정을 뒤집고 주민의 차고스섬 거주를 금지한 명령도 무효화했다. 이날 판결에 대해 마거릿 베케트 외무장관은 앞으로 28일 안에 법원 결정에 불복해 상소할지, 아니면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섬 주민들이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주민 대표인 올리비에 방쿠는 “인간은 태어난 곳에서 살 권리가 있다.”며 “늘 인권 옹호국이라 주장하는 영국 정부가 차고스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미국은 주민들을 섬에 돌아오게 할 경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이 섬에서 작전을 펼치는 항공기와 함정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0년 방쿠가 영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때까지 영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차고스 제도엔 갈매기밖에 없었는데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모리셔스로 가길 희망하는 타잔과 프라이데이(소설 ‘로빈슨 크루소’에 등장하는 원주민)라는 인간이 불행하게 몇명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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