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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파이란

끄적끄적 2006/06/02 00:31
오늘은 나의 시선이 파이란의 모습을 쫓아다녔다.
어느 장면에서 나왔는지, 어떤말을 했는지, 그리고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
지난 두번은 강재를 쫓아다니느라 놓치고 있었던 파이란을,
오늘은 한눈팔지 않고 그녀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도, 스크린으로 보는 마지막 <파이란>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마지막 호구....
이전에 두번째 <파이란>을 보고나서, 끄적거릴 때 이렇게 썼던 것 같은데...
"호구가 되고 싶다,"라고...

오늘은......
비록 내가 세상에 마지막 호구로 남아있을지라도
어디엔가 나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램....
너무 큰 소원인가...


처음 봤을때는, 멋모르고 보면서 강재가 물려할 때 가장 힘들었었고
두번째 봤을때는,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거만한 자세로 맥주 한병 싸들고 들어가 보았는데...
결국, 아무것도 얻은 것 없이...."이런 영화였던가"....그런 느낌만 있었던 듯...
오늘 세번째는....
파이란의 모습이 나올때마다 왜이리 마음이 무거웁던지...
그 작은 방안의 모습이 비쳐질때마다 왜 그리 서럽던지...
아직도 바뀐것 하나 없는 저들의 나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가 왜 그리 힘들게 와닿던지....

아마도, <주먹이 운다>와 함께 최민식씨의 최고의 영화로 꼽을 수 있을까 싶은데....
하지만, <파이란>을 조금 더 웃길에 두어야할 듯....

공형진이라는 배우를 주목하여 보게 만들었던
김지영이라는 배우의 사투리에 맛들이기 했던
그리고, 최민식이라는 배우가 한국 최고의 배우라는 것을 의심치않게 여기게 만들었던
또한, 장백지(張柏芝, 장바이쯔, Cecilia Cheung)라는 배우의 아름다움을 알려주었던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영화를 한국에서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해준
고맙고 정말 고마운 영화...

안녕, 파이란...
안녕, 시네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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